。리뷰 。

누워서 읽는 퍼즐북

kyoe 2010. 4. 24. 17:05
3달전인걸로 기억한다.
팀장님이 읽어보라고 주신 책 '퍼즐북'
쉬엄쉬엄 심심할때 읽어보면 괜찮을듯한 제목의 책이라 부담없이 받았다.

몇일뒤 '쿄님 그거 읽으면 바로 리뷰 쓰셔야 되요!'

'아차..'

이책은 저자 자신이 평소에 즐겨풀던 퍼즐과 동료들끼리 농담삼아 주고 받았던 퍼즐 그리고 수수께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가볍게 풀수 있는 문제들도 있지만 한참을 고민해야 가까스로 풀수있는 문제나 생각의 발상을 바꿔 가벼이 풀수 있는문제들이 책의 주를 이룹니다. (물론 고난이도의 어려운 문제도 있다.)
그러고보니 전 이책을 읽으면서 못푼문제들이 참 많네요 ㅠ

책 1장의 머릿말은 '커피와 토스트를 먹는 분주한 아침에' , 이글을 보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어느세 커피는 식어가고 있더군요, 나름 몰입도가 있다는 거겠죠? 넌센스의 간단한 퀴즈부터, 퍼즐, 확률문제가 나오는데 크게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 쉽게 읽어 나갈수 있었습니다.

다음장 에선가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펜과 종이는 꺼내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그정도로 쉽다는 거죠, 하지만 전 꺼내고 말았습니다. 완전 거짓말쟁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펜과 종이 없이 풀라는 건지 ㅠ
예를들어 도형이 나오는 문제에선 정말 펜 없이는 풀기가 힘들더라구요 머릿속으로 도형을 옮기다 보면 전에 옮겼던 도형이 어디있는지 잊게 되는... 음.. 이건 단지 제가 머리 안좋아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그렇습니다.

간단하게 친구와 커피한잔 하면서 풀수있는 문제가 있네요
    ''심각한 병에 걸린 당신에게 의사가 값비싼 명약을 처방해 주었다. X라는 알약과 Y라는 알약을 각각 한 통씩 건네준 의사는 매일 정확히 한알의 X와 Y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X와 Y는 색, 맛, 냄새, 크기, 무게 등이 완전히 똑같아서 겉으로 보아서는 그들을 구별할수 없다. 어느 날 당신은 X가 담긴 통에서 한 알을 꺼내서 손에 쥐고 Y가 담긴 통에 들어 있는 약을 꺼내려고 약통을 기울이며 털었다. 그런데 그만 통으로부터 한꺼번에 두 알이 손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단신의 손안에는 X한 알과 Y두알이 놓여 있게 됐다.
   의사는 반드시 X, Y 한 알을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어기고 함부로 약을 먹을 수는 없다. 값비싼 약을 버리고 새 약을 꺼내는 것은 물론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손안에 있는 세개의 알약 중에서 도대체 어느것이 X고 어느것이 Y인지 구별할 길이 없다.''

이 위기를 해처낼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전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아서 그냥 넘어가려고 있는데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은 유레카 지수가 폭발하는 듯한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글이 책장을 넘기기 전에 보이더군요
안 풀수가 없었습니다.

사촌형에게도 이문제를 내봤는데 펜을 끄적끄적 대더니 답을 내놨습니다, 책에 있는 답과는 다르지만 확실히 맞는답이긴 했죠 음.. 2% 부족하긴 했지만.. ^^;

책은 이런식의 문제를 많이 담고 있고 뒤로 갈수록 풀기 난해한 문제들이 나옵니다.
물론 풀지 않고 넘어가도 되죠. 억지로 문제만 읽고 풀기 보단 저자가 주는 힌트를 읽어가며 푼다면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힌트를 보더라도 못푸는 문제가 많았어요. 전.. ㅜㅜ
2일에 걸쳐 책을  다 읽긴 했지만 제대로 읽은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이책은 빨리 읽기보단 여유를 갖고 읽는건 권하고 싶네요. 출근하기전 한 문제를 읽고 출근길에 머릿속으로 푼다던가, 자기전에 조금씩 읽는다면 재미도 느끼고 굳어있는 머리에 윤활유 역할을 해 줄 겁니다.

심심풀이 그림 퍼즐 문제

힌트: '정답은 보는 관점이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볼수 있는 모호한 것이 아니라 엄연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책에 실려있는 아주 간단한 문제, 이 그림을 보자 마자 여기 왜이래? 하면 보통사람?(참고로 전 답을 찾는데 10초 정도 걸린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