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중국여행 & T로밍

kyoe 2009. 3. 14. 18:44
작년 초였던거 같네요

학교에서 공짜로 중국여행을 갈수있는 기회가 생긴거였죠!
개인 돈으로 가면 70~100만원은 족히 들어갈 중국 이였기에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전 해외여행은 처음이였거든요.

그렇게 부랴부랴 신청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그녀 : ' 어디야? '

나 : ' 지금 집에 가는길이야 '

그녀 : ' 7시에 시내에서 만나 '

나 : ' 응? 오늘? .. 알겠어 '

전화를 끊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여자친구와의 여행 날짜 였던거죠..
핸드폰에 있는 스케줄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중국여행 날짜와 한끝차이로 겹치더군요ㅠ
한달 전부터 놀러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그녀를 생각하니 맘이 착찹했습니다.

중국 가고싶은데..ㅠ

답답한 마음에 친구녀석한테 전화해 심정을 털어놨는데 거짓말을 하라더군요 다른 중요한 일이있다고말이죠
솔깃했지만 여행중에 그녀가 전화를 하면 받을수가 없으니 큰일이였습니다.

친구 : ' 전화? 전화를 왜못받아 로밍서비스 이용하면 되잖아'

나 : ' 로밍? '

친구 : ' 응 T로밍! 그서비스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전화 받을수 있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랬습니다.
전 저에 현란한 말재주와 신들린 연기실력을 발휘하여 그렇게 가고싶던 해외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단지 비행기 안에서 전화만 안오길 바랄뿐이였죠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로밍이 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출국하기전에 인터넷상에서 자동로밍이 되는것을 확인 했기에 여자친구한테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녀 : ' 잘 도착했어? 고생하구... 이따 연락할게 '

휴~ 안심 또안심!
하지만 거짓말한게 자꾸 걸리더라구요..

하지만 여행은 어찌나 즐겁던지요!
친구들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중국 도시풍경에 취해보기도 하고 경치좋은곳도 찾아 다녔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가는거라 제한적이였지만 말이죠..


그렇게 2박 3일간의 시간이 흐르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해외에서 전화를하면 음질이 좋지 않으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한국에서 통화하는 음질이랑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문자도 전화도 마치 제가 한국에 있는것처럼 편하게 할수 있어서 정말 그녀를 완벽하게 속일수 있었는데...
친녀석이 미니홈피에올린 사진덕에 거짓말을 들통이 나버리고 말았죠 ㅠ
다행히 여자친구한테 흠씬 두들겨맞고 화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ㅠ

그래도 T로밍덕에 해외여행 이란걸 해봐서 좋았습니다.!
나름 좋은? 추억도 만든거 같고요. ^^
하지만 거짓말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