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2.01.31 01:33
해피해킹 백무각을 써온 지 2년이 넘어 3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엔 이 녀석을 어떻게 쓸까? 아예 다른 걸 살까?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 당시 내 눈엔 해피해킹 밖에 보이질 않았고 이왕 사는거 백무각이면 어떠냐 뭔가 있어 보이지 않아? 라는 생각에 사로 잡힌체 거금을 들어 구입한 그 아끼고 애지중지 하던 해피해킹이 이렇게 변해 버렸다.



때 꼬질꼬질 심지어 며칠 전에 커피까지 쏟았다.;;
나 혼자서는 키보드가 하얀 거라 때가 많이 탄 거 처럼 보이는 거지 그렇게 지저분한 게 아니다 라고 사람들에게 말했지만 그들에 돌아온 답변은 '세균덩어리, 더러워, 까매'..;

커피를 쏟고 나서는 설 연휴를 이용해 완전 분해해 청소하기로 마음먹었다.

무각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키캡을 빼버리다간 아차 하면서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키캡을 빼기 전 사진을 찍어두게 좋다, 또 다른 방법은 키배열상태 그대로 빼낸 키캡을 놓아두는 것이다.




청소 시작!


준비물로는 손톱깍기(리무버를 회사에 놓고옮..), 치솔, 부러쉬, 면봉(난 면봉이 없어서 안경닦이천을 썼다)
그러고 보니 청소하기에 준비가 너무 미흡한거 같다..
청소할 당시 왜 난 그 흔한 면봉도 없는거야 어째서 리무버는 회사에 놓고 온거야 하면서 자책했던 기억이 난다.. ㅠ





잘 빠진다!
리무버로 빼면 좀 더 안정적으로 뺄 수 있었을 테지만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





다른 캡들과 달리 길쭉한 스페이스는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양사이드에 키캡을 보조해주는 축들이 하나씩 달려있으니 혹시나 빼낼 때 무턱대고 가운데부터 빼게 되면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가운데 축엔 기다란 스페이스에 탄력을 주기 위해 스프링이 있으니 이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잃어버리면 스페이스의 키감은 썩어들어 갈 테니 조심할 것!

아.. 저 커피 흘린 자국들 어떡해.. ㅠㅠ
지난번에 닦아낸다고 대충 닦긴 했는데 역시 안쪽엔.. ㅠ





무각이기 때문에 빼낸 키캡은 원래 있던 키캡위치 그대로 배열해 놓았다.





빼낸 키캡을 원래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배치!
이렇게 해놓으니까 뭔가 있어 보이고 예쁘다 :)





해피해킹은 위치에 따라 키캡을 높이나 모양새가 달라서 무각일 경우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청소를 해야 한다.
원본 사진을 찍어 놓았다 하더라도 키캡의 높이는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키캡 더럽다..





캐캡을 빼내고 드러난 축들을 접사해보니..
더럽다..
(그래도 속으론 이정도면 깨끗하다 생각하고 있음 (...) )



 


키캡을 씻을 때 세제는 틀니 세정제, 식기 세재, 치약, 가루비누등을 많이 사용한다.
찾아본 바로는 틀니 세정제가 그 중 으뜸이라 하지만 오염도가 심한 키보드일 경우 깨끗하게 세척 되지 않는다고 한다.
치약은 잘 닦이지만, 색상이 들어간 키캡일경우 변색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
그래서 전 가장 무난해 보이는 가루비누를 선택했습니다.





가루비누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키캡과 함께 잘 풀어준 뒤 키캡 하나하나 칫솔로 잘 닦아 주었다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다.
손에 쥐나는 줄 알았음..





닦고 나니까 이렇게 뽀애졌다 :)



 


더러운 키캡들과 같이 놓아 보니 확연히 비교된다, 하하 ;;
정말 더러웠구나.. 내 키보드..



 


이렇게 깨끗해질 수가!!
놀랍다 정말 ㅎㅎ





키보드 본체는 브러쉬로 먼지를 살살 털어줬다
웬만한 오염물질들은 브러쉬 만으로도 깨끗이 닦였는데 커피얼룩이 문제다.



 


면봉이 있었으면 참 좋았으련만.. 집에 면봉하나 없다.. ㅠ
아쉬운 대로 안경닦이 천을 이용해 본체 닦는 작업을 했는데 예상 밖으로 아주 잘 닦인다.
미지근한 물을 묻혀 커피얼룩에 3~4초 정도 눌렀다가 닦으니 깨끗하게 닦여 나갔다
쓱쓱.. 그래도 면봉이 훨씬 낫다..





나머지 바깥쪽은 때가 심하게 져서 칫솔에 약간의 비누를 묻혀 닦았다 
본체 축 안으로 물이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바깥쪽만 칫솔로 세밀하게 닦고 거품은 수건에 물을 적셔서 닦아내 주면 뽀송뽀송해진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키캡만 꽂으면 끝!! ^0^





키보드의 모든 부품을 닦았으니 이제 키캡을 원위치에 꽂을 차례!
키캡을 꽂혀 있던 위치 그대로 배열했기 때문에 그 위치 그대로 꽂아 주면 된다.
엄지와 검지로 잡아 살짝 눌러 주면 둑,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쉽게 꽂힌다.





반정도 꽂아보니까 깨끗한 키보드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 +_+





스프링 없이 스페이스바를 꽂고 키캡을 테스트 해보니 키의 탄력감이 없어서 다른키들과 타격감의 차이가 컸다.
스프링 잃어 버리지 말것!
스프링을 넣고 스페이스 축이 있는 세 곳에 힘을 실어 주면 한번에 따딱하고 꽂을 수 있다.



 


어떤가요? 청소하기 전 사진과 후의 사진..

제가 저렇게 더러운 키보드를 치고 있었군요.. ㅠ





이렇게 다 닦고 나니까 뿌듯하네요
해피해킹 백무각 하면 생각나는 지우개 같은 색상의 뽀송뽀송한 키캡의 느낌이 잘 살아났어요! :)
이제 깨끗하게 쓰렵니다.
회의 점심시간 퇴근할 땐 항상 키보드 덮개를 꼭꼭 덮어 놓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고 키보드 앞에서 과자 커피 마시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 손도 항상 깨끗이!

청소하고 나니까 해피해킹의 키감이 더 좋아진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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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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